재무제표 보는 간단한 방법

세 가지 숫자 — 시가총액 · 영업이익 · 총자산 — 만 알면 회사가 비싼지(PER·PBR), 잘 버는지(ROA)를 바로 가늠할 수 있어요. 셋을 삼각형으로 이으면 이렇게 됩니다.

먼저, 기본 숫자들

증권 앱이나 재무제표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숫자들이에요. 시가총액·영업이익·총자산이 뒤 그림의 세 꼭짓점이고, 순이익은 영업이익과 짝이 되는 숫자라 같이 봐요.

시가총액예: 200만원
주가 × 전체 주식 수. 회사 전체에 시장이 매긴 가격 — “이 회사를 통째로 사려면 드는 돈”이에요.
예를 들면 — 주가가 1만원이고 주식이 200주면, 1만원 × 200주 = 시가총액 200만원. 주가가 오르면 시가총액도 같이 커져요.
영업이익예: 20만원
본업으로 벌어들인 이익. 매출에서 원가·인건비 등 영업에 든 비용을 뺀 돈 — “장사해서 남긴 돈”이에요. (보통 1년 기준)
예를 들면 — 카페가 1년간 커피로 100만원을 벌고(매출) 원두·월세·알바비로 80만원을 썼다면, 남은 20만원이 영업이익이에요.
순이익예: 15만원
맨 마지막에 남는 이익. 영업이익에서 이자·세금, 그리고 본업과 상관없는 손익(자산 매각·환차손익 등)까지 다 반영한 최종 결과예요.
예를 들면 — 영업이익 20만원에서 대출 이자·세금으로 5만원이 빠지면 순이익 15만원. PER은 원래 이 순이익으로 계산해요.
총자산예: 100만원
회사가 가진 모든 것의 합 — “회사가 굴리는 살림 전체 규모”예요. 빌린 돈(부채)으로 산 것도 포함돼요.
예를 들면 — 건물·토지 같은 부동산, 회사가 쓰는 차량(법인차·렌트 차), 현금·예금, 공장의 기계·설비, 아직 못 판 재고(상품), 거래처에서 받을 돈까지 — 이걸 전부 더한 값이에요.

이익을 볼 때 조심할 신호

영업이익(본업)순이익(최종)같이 보면 “이익의 질”이 보여요. 아래는 초보자가 놓치기 쉬운 위험 신호예요.

한 줄로 — 좋은 이익은 본업(영업이익)이 꾸준히 느는 이익이에요. 순이익이 갑자기 튀면 “왜 늘었지?”를 꼭 확인하세요.
시가총액 200만원 영업이익 20만원 총자산 100만원 PER 10배 시가총액 ÷ 영업이익 200 ÷ 20 = 10 PBR 2배 시가총액 ÷ 총자산 200 ÷ 100 = 2 ROA 20% 영업이익 ÷ 총자산 20 ÷ 100 = 20%
한 줄 요약PER는 “번 돈(이익) 대비 얼마나 비싼가”, PBR는 “가진 것(자산) 대비 얼마나 비싼가”, ROA는 “가진 것으로 얼마나 잘 버는가”예요. 낮을수록 싸고(PER·PBR), 높을수록 잘 버는 것(ROA).

👉 세 값은 서로 연결돼요: PER × ROA = PBR → 10 × 20% = 2. 하나를 알면 나머지를 추정할 수 있어요.

금액을 바꿔 보면

총자산영업이익시가총액PERPBRROA
100만원20만원200만원10배2배20%
100만원10만원200만원20배2배10%
50만원10만원100만원10배2배20%

영업이익이 반으로 줄면(20→10) 같은 가격이라도 PER은 2배(10→20)로 비싸지고, ROA는 반(20%→10%)으로 떨어져요.

예시: 삼성전자 vs 엔비디아

같은 지표로 두 회사를 나란히 놓으면 “누가 더 비싸게 값이 매겨졌나”가 보여요. 아래 숫자는 이해를 돕기 위한 대략적인 예시라, 실제 수치·시점과는 다를 수 있어요.

지표삼성전자엔비디아
PER (이익 대비 가격)약 12배약 45배
PBR (자산 대비 가격)약 1.2배약 40배
ROE (수익성)약 10%약 80%

ROE는 앞의 ROA와 사촌 개념이에요 — 총자산 대신 자기자본 기준. 기업끼리 비교할 땐 ROE를 더 자주 써요. (관계식 PER × ROE = PBR도 똑같이 성립)

겉보기 — 삼성전자는 PER·PBR이 낮아 “싸” 보이고, 엔비디아는 아주 높아 “비싸” 보여요.

왜 삼성전자가 ‘저평가’로 보일까

그런데 엔비디아는 왜 비싼데도 살까 — ROE가 압도적으로 높고(아주 잘 벎) 성장 기대가 커서, 시장이 높은 값을 기꺼이 쳐줘요. 높은 PER은 미래 성장을 미리 산 값이에요. 성장이 이어지면 정당화되지만, 꺾이면 크게 빠질 위험도 함께 있어요.

핵심PER·PBR이 낮다고 무조건 저평가는 아니에요. “이익이 회복·성장할 것”이라는 근거가 있어야 ‘싸다’가 성립해요. 반대로 높은 PER도 무조건 고평가는 아니고요(성장으로 정당화될 수 있음). 싼 데는 이유가 있을 수 있으니, 숫자와 함께 ‘왜 그런지’를 봐야 해요.
더 정확히는 — PER은 순이익, PBR은 순자산(자본 = 총자산 − 부채)으로 계산해요. 여기선 재무제표에서 찾기 쉽고 삼각형이 깔끔하게 맞아떨어지도록 영업이익·총자산으로 단순화했어요. 방향(싸다/비싸다·잘 번다)을 잡는 데는 이 근사치로 충분하고, 정밀 비교가 필요할 땐 순이익·자본으로 다시 계산하면 돼요.